지난 시간 한국 부동산 시장 흐름을 알아봤던 것에 이어 오늘은 2023년 부동산 트렌드를 살펴보려 합니다. KB부동산에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와 함께 내년 부동산 시장은 어떤 변화를 보일지, 또 그 변화 속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알아봤는데요.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
 

지난 2021년에 예측한 올해 부동산 시장은 17% 하락을 점쳤었습니다.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적중했죠. 내년은 사실 작년보다 올해 경제 시장이 더 힘든 상황입니다. 올해 기준금리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에 내년 부동산 시장도 암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하락이 깊을 때 찬스가 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2023년에 그 찬스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그렇기 때문에 2023년은 부동산 투자 찬스의 시기로 보기보다, 부동산을 공부하는 기간이라고 봐야 합니다.
 

각종 데이터를 보면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데요. KB부동산 데이터를 보면 3,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의 가격 흐름을 통해 시장을 진단해볼 수 있습니다. 단지별 동일 평형대를 봤을 때, 2021년 3~4분기에 아파트 가격이 꺾이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하락세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는데요. 반면 500세대 이하 아파트 단지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는 작년 신고가 대비 현재 매도 호가 하락폭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3,000세대 이상 아파트는 집값이 20%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해 500세대 이하 아파트는 거래가 적어 하락폭이 미비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가격으로 매물이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는 작년 전고점 대비 매도 호가의 최저가입니다. 매도 호가 최저가보다도 지금 거래는 낮은 순위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만 앞으로 떨어진다고 보긴 힘듭니다. 지금은 눈에 띄지 않아도 대단지 아파트나 500세대 이하 아파트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방은 서울보다 더 위험합니다.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상위 시장이 서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서울은 대기 수요가 많은 편입니다. 그에 비해 지방 광역시는 인구가 줄고, 올해와 내년 공급 물량이 있어 대기 수요가 부족하죠.

예를 들어 대구는 지난 10년 간 1년에 평균 1만3,000세대가 공급됐습니다. 하지만 2021년과 2023년에 한 번씩 3만세대가 공급될 예정인데요. 이로 인해 대구에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대구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지방 광역시도 공급 충격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광역시의 집값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안전부 음식점 창·폐업 데이터를 기준으로, 2020년 1월~2022년 6월 카페 창업을 많이 한 서울 지역구를 보면 '핫플레이스'를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데이터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서울 지역구를 보면 특징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3호선·6호선이 겹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강남은 거의 모든 지역의 상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서울 강북에서 뜨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서울 강북권에서는 명동, 북촌, 신당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강남권에서는 도산공원을 눈여겨볼 만하고요. 특히 신당은 내년에 부동산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2023년 부동산 시장 흐름을 예측해봤는데요. 부동산 시장은 사이클이 있고,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부동산 경기가 힘들다고 해서 주택을 매도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부동산 재테크는 단타가 아닌 장타이기 때문에 지금의 시간을 견딜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주택을 매도하면, 나중에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어려움을 새로운 경제활동을 통해 헤쳐나가 성공적인 부동산 재테크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 KB부동산 네이버 포스트